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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맞은 LS그룹 “기념식 대신 희귀질환 아동에 기부금”

중앙일보

입력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창립 20주년 임직원 격려 메시지 영상. 사진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창립 20주년 임직원 격려 메시지 영상. 사진 LS그룹

LS그룹이 1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LS그룹 측은 고유가·고물가와 글로벌 무역 갈등 등 엄중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희귀질환 아동 20명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기부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LS그룹은 2003년 11월 11일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6형제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삼형제가 당시 LG그룹의 LG전선(현 LS전선)과 금속부문 등을 계열 분리하면서 시작됐다.

그룹 자산은 2003년 출범 당시 5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29조5000억원으로 6배로 늘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7조4000억원에서 36조3000억원으로 5배 뛰었고 시가총액도 10배 가까이 커졌다.

구자홍·구자열 전 회장에 이어 지난해 1월 회장 임기를 시작한 구자은 회장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LS그룹 주력 사업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을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양손잡이 경영’ 전략을 내세웠다. LS그룹은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 오는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은 회장이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개최된 LS 임원세미나에 일일 연사로 나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LS그룹 제공

구자은 회장이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개최된 LS 임원세미나에 일일 연사로 나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LS그룹 제공

구 회장은 이날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무 살 청년이 된 LS는 가장 역동적이고 도전적일 때”라며 “두려움 없는 스무 살의 기세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비전 달성을 위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비전 달성을 위해 비장한 자세로 저력을 다시 모은다면 머지않아 우리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폭풍우를 이겨내고 목표에 다다른 날 모두 함께 마음껏 샴페인을 터뜨리자.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LS그룹은 올해 창립 20주년 기념식 대신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있는 이웃에 기부하는 것으로 축하를 대신한다. 2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역사회 내 희귀질환 아동 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LS가 성장한 것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격려해준 덕분”이라며 “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지만 여건과 상황이 어려운 이웃, 특히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갈음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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