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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 동맹국 핵심가치 수호" 블링컨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은 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블링컨 장관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반 동안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확고히 구축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블링컨 장관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북한·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 정세 불안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7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부통령 및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 오찬이 열리는 워싱턴DC 국무부 벤자민 프랭클린 다이닝룸에서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블링컨 국무장관의 환영사에 답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4월 27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부통령 및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 오찬이 열리는 워싱턴DC 국무부 벤자민 프랭클린 다이닝룸에서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블링컨 국무장관의 환영사에 답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블링컨 장관은 “미국 대외 정책의 주안점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 맞춰져 있다”며 “역내 핵심인 한국과의 동맹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이끈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터키 등 중동을 방문한 뒤 일본을 거쳐 전날 오후 늦게 방한했다. 미국 외교수장인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3월 17∼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참석차 방문한 지 약 2년 8개월 만이다.

오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오찬 메뉴로는 오이 게살 냉채와 가을 대추·밤 죽, 해물 순두부와 호두강정 등 한식이 제공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해 있다.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해 있다. 뉴스1

대통령실은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정세 불안정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는데 의미를 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두 개의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블링컨 장관이 방한한 것은 한국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인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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