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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영남 정치인 편히 안 둘 것…신당, 정의당도 확장 가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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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0월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0월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영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당의 스펙트럼은 정의당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노회찬 정신을 갖고 있는 정의당'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 전 대표는 8일 유튜브 채널 '디톡스'에 출연해 "정치개혁이라고 한다면 가장 어려운 승부를 봐야한다. 가장 어렵게 붙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보수 정당 당 대표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건 이 당(국민의힘)이 권력자만 바라보면 되는 영남 정치인과 살기 위해 끊임없이 확장해야 하는 수도권 정치인이라는 너무 이질적인 집단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남 중진들을 향해 "저는 저 사람들이 저렇게 편하게 정치하도록 놔두고 싶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과 전혀 상관없이 권력자들만 바라보면서 또는 침묵하는 사람들이 최소한 경각심을 느끼게 하는 것도 보수정당 정상화를 위해,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신당의 스펙트럼이 어디로 정해질지 모르기 때문에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신당 지지율에 따라 만약 신당이 TK 지역에서 지지율을 상당히 얻어서 제가 출마하는 게 그렇게 센 도전이 아니라고 한다면 전남 해남·완도·진도 바로 옆에도 (출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으로서 어려운 것과 무소속으로 어려운 것과 신당으로서 어려운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상황에 맞게 (출마 지역을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로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전 의원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대화할 필요도 없다. 바른미래당으로 합칠 당시 노선 투쟁이 너무 심했다. 만약에 같이 할 거면 일치하지 않는 지점에 대해 조율을 해야할 것"이라고 하면서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 등으로 구성된 '금요연석회회의'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금 전 의원을 만나보라고 해서 '그러지요'라고 한 것밖에 없다"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금요연석회의에서) 제가 들은 유일한 이름이 금 전 의원이다. 이번 주 중에 만나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당의 스펙트럼에 대해 "정의당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단 그 정의당은 지금의 정의당이 아니라 6411번 버스를 타는 노동자들의 삶에 당의 지향을 맞추겠다고 했던 노회찬의 정의당"이라면서 "노회찬에 가까운 아젠다들을 넓게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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