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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다리에 경관조명…‘꿀잼도시’ 만드는 청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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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면

충북 청주시가 밤에도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상당산성과 명암유원지, 도심 다리 곳곳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이 사업은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청주에 체류하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주를 대표하는 상당산성에는 13억원 들여 산성 남문과 산책로, 성벽 등에 미디어파사드와 간접등을 설치한다. 11월 설계용역에 착수해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산성교차로~산성마을 입구까지 약 1㎞ 구간에는 가로등과 경관 조명, 투광 조명을 달기로 했다.

정희영 청주시 건축경관팀장은 “고성(古城)의 예스러운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산성 주변을 꾸밀 계획”이라며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청주의 정체성과 시각적 홍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심천 서문교와 청남교, 흥덕대교 교량엔 38억원을 투입해 미디어 파사드, 난간 조명을 설치한다. 지난해 진행한 야간경관 조성 후보군 조사에서 “무심천 교량을 예쁘게 꾸며달라”는 시민 의견이 75.1%에 달한 점을 고려한 조치다.

분평동 용평교 일원에도 3억원을 들여 야간 조명을 단다. 무심천 장평교~수영교 2.5㎞ 산책로 구간에 바닥 경관 조명을 설치, 야간에도 산책길을 밝힌다. 명암유원지 수변을 따라 개설한 무장애 데크길(670m)에 바닥 스텝등과 포인트등을 설치한다. 오창읍 구룡리 오창 녹색쌈지 숲공원과 문의면 대청호반로에 경관 조명과 LED 조형물을 설치한다.

청주시는 올해 개최한 축제장에 야간 경관조명을 달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리는 초정행궁에 담장·연못·산책로에 은은한 조명을 연출했다. 지난 3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청남교와 모충교 일원에 레이저 조명, 투광조명, 달조명, 토끼조명 등 경관 조명을 설치해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감성적이면서 개성 있는 야간조명 사업을 펼쳐 도시 경관 품격을 높이겠다”며 “야간 조명을 달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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