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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이준석 만나러 부산행…李 "이북 친구들의 기본 전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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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4일 이준석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북한에 비유하며 "통미봉남, 화전양면책은 휴전선 이북의 친구들이 자주 쓰는 기본 전술"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인 위원장이 이날 오후 3시 열리는 이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부산 경성대에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대한민국의 미래, 정치혁신의 방향을 토론하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연다.

혁신위는 "사전에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위원장의 평소 소신대로 이 전 대표의 의견을 듣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그는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전 대표는 나이로는 한참 동생이지만 정치로는 선배님"이라며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나서 '한 수 좀 가르쳐주소'라고 묻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 위원장의 부산 행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미봉남, 화전양면책은 휴전선 이북의 친구들이 자주 쓰는 기본 전술"이라고 적었다. 통미봉남은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전략으로, '미국과 소통하고, 한국과의 대화는 막는다'는 뜻이다. 화전양면책은 '겉으로는 평화를 이야기하고 속으로는 전쟁을 준비한다'는 의미다.

한편 인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당내 '비윤석열계 끌어안기' 행보의 연장선이다. 앞서 인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난 데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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