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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라면에 맥주 마시며 위로…尹 '김기현 1기' 만나 한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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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며 웃음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며 웃음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지난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물러난 국민의힘 김기현 체제 1기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내년 총선이 매우 중요하니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김 대표 체제 1기 지도부를 초청해 약 2시간 40분 동안 식사했다. 이 자리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전 정책위의장, 이철규 전 사무총장, 박성민 전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전 조직부총장, 유상범 전 수석대변인, 박수영 전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당내 참석 대상 중엔 강민국 전 수석대변인만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만찬에 초청된 1기 지도부는 3·8전당대회에서 김 대표가 당선된 뒤 약 7개월간 당을 이끌었다. 하지만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책임을 지고 지난달 14일 총사퇴했다. 다만 이철규 전 총장의 경우 지난 2일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되며 19일 만에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낙지볶음과 라면 등 한식과 함께 맥주를 곁들이며 참석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고 한다. 말미엔 “어려운 시기에 고생 많았다. 내년 총선이 정말 중요하니 분발하자”, "앞으로도 좀 고생을 해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물러난 사람들을 위로하는 자리였다"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대화가 오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최근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서울’ 구상이나 강서구청장 선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친윤·지도부·영남중진의 험지 출마 등의 내용을 담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 2호안이 화제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지만, 참석자들은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만큼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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