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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산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美·日 승인 받아야 '합병 종료'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을 결정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이 큰 산을 넘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양사 합병 시 유럽 화물 노선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번 결정으로 양사 기업 결합은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었지만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 승인이 남아 있어 합병 완료까진 갈 길이 남았다. 사진은 지난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을 결정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이 큰 산을 넘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양사 합병 시 유럽 화물 노선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번 결정으로 양사 기업 결합은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었지만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 승인이 남아 있어 합병 완료까진 갈 길이 남았다. 사진은 지난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으로 대한항공과 기업 결합이 큰 산을 넘었지만 합병 종료까진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 승인이 남아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양사 합병 시 유럽 화물 노선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3일 기업 결합을 심사하고 있는 EU 집행위원회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시정조치안에는 유럽 4개 중복 노선에 대한 타 항공사 진입 지원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 계획 등이 담겼다. EU가 우려하는 4개 중복 노선은 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로 대한항공은 중복 노선에 국내 항공사가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정조치안을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고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EU 집행위원회가 시정조치안 검토 일정을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국내 기업에 매각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항공사를 실질적으로 소유할 수 없어서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외항사에 넘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사 간 합병이 큰 고비를 넘겼음에도 장애물은 여전하다. 합병 종료를 위해선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미국 경쟁 당국의 심사가 예정보다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미국 법무부와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한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경쟁당국에는 시정조치안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정식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가 내년 초에는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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