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우선에 밀려 공단 조성은 소홀/KIET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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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북평등 개발 지연/“10년간 연 7% 성장위해 부지 3천7백만평 필요”
우리 경제가 오는 2001년까지 제조업주도로 연평균 7%정도 성장하기 위해선 3천7백만평의 공장부지가 새로 필요하나 토지개발공사·지방자치단체가 신도시등 택지개발에만 치중,공단조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산업연구원(KIET)은 『우리경제가 2001년까지 연평균 7%성장하고 GNP(국민총생산)중 제조업비중을 32%로 유지할 경우 제조업 성장률은 9%에 달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신규로 필요한 공업용지는 3천6백66만평(1백21평방㎞)』이라고 예상했다.
KIET는 그러나 공영개발방식으로 공단개발을 맡고 있는 토개공과 지자체가 신도시 개발에 자금을 편중지원,공단조성은 규모가 축소되거나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IET는 특히 토개공의 경우 지난 10월까지 공업용지 공급실적은 목표의 67%인 2백90여만평에 불과,그나마 대덕연구단지등 마무리단계에 있는 일부 기존공단과 엑스포관련용지공급에 치중,신규공단조성 실적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KIET는 특히 북평공단의 경우 올해 26만7천평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개발에 착수하지 못했고 21만평을 공급키로 한 왜관공단,53만평을 공급키로 한 대불공단도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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