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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서 서민 참석 민생회의 연 尹 "경청", "초심", "내책임" 거듭 강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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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모든 게 내 책임", "경청".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거듭 강조한 단어들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과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등이 참가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과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등이 참가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 카페에서 '민생 타운홀' 방식으로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를 가진 국민 60여명이 참석했다. 생활 속 주제를 가지고 국민과 직접 만나 소통하겠다는 국정 기조의 일환이다.

카페 창문에는 ‘국민은 늘 옳습니다. 언제나 듣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녹색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윤 대통령이 앉은 테이블에도 ‘국민의 목소리 경청하겠습니다'는 문구의 팻말이 놓여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과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등이 참가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과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등이 참가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 대통령은 "재작년 6월 29일 정치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선언문 첫 페이지에 마포 자영업자 이야기가 나온다"며 마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여파로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면서 "이곳에 다시 여러분들의 좋은 말씀을 경청하러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해 6월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것이냐. 국가는 왜 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이냐"고 묻던 마포 자영업자의 발언을 소개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 국민의힘 예비후보 시절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정이 어려워진 이후에 극단적 선택을 한 마포구 한 맥줏집 사장을 추모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장소가 저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며 "정부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하고, 또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그게 정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 이것(재정)을 재배치해야 하는데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며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고 했다.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고, 어제 국회 예산안 관련 시정 연설에서도 그 점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누구 탓으로 돌리지 않고", "대통령인 제 책임", "제가 맡고 있는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 오늘 말씀의 잘 경청" 등을 거듭 언급하면서 모두발언을 마쳤다.

회의에는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오늘 제기된 민생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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