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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D] 최신 기술과 함께 그리는 디즈니의 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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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라는 이름은 사람들에게 여러 이미지와 정보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미키 마우스와 같은 고전 캐릭터부터 겨울왕국, 엘리멘탈 등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가 떠오릅니다. 최근 국내에선 카지노, 최악의 악 같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고, 마블과 스타워즈 같은 인기 콘텐트도 있습니다.

디즈니는 영상 콘텐트, 캐릭터,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로 잘 알려졌지만, 모든 것의 중심에는 기술이 있습니다. 디즈니가 선보이는 영상과 테마파크의 놀이 기구 등은 최첨단 기술로 탄생합니다.

미국 디즈니월드. AFP=연합뉴스

미국 디즈니월드. AFP=연합뉴스

디즈니의 기술 활용 분야

디즈니의 기술 활용 분야는 광범위합니다. 어느 기업보다도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는 디즈니의 사업 영역이 테마파크와 인형, 캐릭터 사업은 물론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쳐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디즈니의 CEO로 두 번째 재임 중인 밥 아이거는 2005년부터 최신 기술의 활용을 디즈니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디즈니는 초창기부터 2D 이미지를 3D 공간에 포함하는 멀티플레인 기법을 고안했고, 테마파크에서 사용하는 디즈니 매직 밴드를 선보여 웨어러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테마파크와 영상을 중심으로 디즈니는 지난 수십 년간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며 테크 DNA를 완성했습니다.

디즈니는 연구하는 여러 기술 중 특히 AI가 회사 전략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생성형 AI의 등장이 배우와 작가 파업까지 불러온 상황이지만, 디즈니는 이전부터 AI 전담팀을 별도로 두고 있습니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올해 5월 컨퍼런스 콜에서 AI가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고 이익을 만들어 낼 파괴적 기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AI가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AI가 테마파크부터 영상까지 모든 영역에서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트 제작 기업은 비용 절감에 대한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AI를 사용해 오리지널 영화 및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디즈니 영화, 애니메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연구합니다. 디즈니는 향후 광고 사업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디즈니 광고 책임자 리타 페로는 지난 5월 컨퍼런스에서 회사의 '향후 12개월 혁신'이 AI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배우를 대체해 가상의 캐릭터가 연기를 펼치는 ‘디지털 휴먼’과 배우의 모습을 젊게 만드는 AI 시스템 등을 만듭니다. 디즈니 캐릭터의 성격을 학습시키고 적용해 테마파크에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기도 합니다.

배우의 나이를 바꾸는 AI 기술. 디즈니 리서치.

배우의 나이를 바꾸는 AI 기술. 디즈니 리서치.

로보틱스는 디즈니의 기술 혁신 분야에서 AI와 함께 중요한 기술입니다. 디즈니는 로봇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와 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하고자 합니다. 화면에서만 볼 수 있던 캐릭터가 현실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걸어 다니며 말을 건넵니다. 디즈니가 제작한 로봇이 테마파크에 등장하면 실제 캐릭터를 만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디즈니가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방식으로는 메타버스도 있습니다. 올해 메타버스 사업부 직원을 대량 해고했지만, 메타버스 관련 기술에는 계속 관심을 보입니다. 집에서 테마파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가상현실도 있지만, 반대로 테마파크에서 몰입갑을 높이기 위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VR 헤드셋을 끼고 콘텐츠를 즐기는 것만이 메타버스가 아니라 놀이기구에 가상현실을 활용하여 새로운 재미를 증폭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컬러링 북. 디즈니 리서치.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컬러링 북. 디즈니 리서치.

디즈니 기술 혁신 연구 조직

디즈니의 R&D 조직은 수많은 디즈니의 사업 영역을 빠르게 혁신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디즈니 리서치는 디즈니의 기술 개발과 혁신 연구를 맡고 있습니다. 디즈니 리서치에서는 다양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데 AI, 데이터 마이닝, 메타버스, 컴퓨터 그래픽, 비디오 프로세싱, 컴퓨터 비전, 로보틱스, 무선 통신 등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디즈니 제품과 고객 경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유서 깊은 조직입니다.

디즈니 리서치(Disney Research)는 독자적인 연구는 물론 여러 대학과 협력하고 컨퍼런스 개최, 특허 출원 등 새로운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디즈니의 보유 특허는 현재 4000개가 넘고 매년 평균 200개 이상의 특허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출원한 특허 중에는 공기와 물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로봇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디즈니랜드에서 사람이 직접 와이어에 매달려 공연하는 방식보다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한 로봇을 띄우는 방식이 가능해집니다. 방문객의 소지품을 가져다주는 로봇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활용해 3D 놀이기구를 체험하는 특허도 출원했습니다.

디즈니 이매지니어링(Disney Imagineering)은 디즈니의 테마파크, 리조트, 놀이기구 등을 설계하고 주로 테마파크 방문객을 위한 혁신을 추구합니다. 최근 국제로봇학회에서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은 두 발로 걷는 귀여운 모습의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로봇은 귀여운 소리를 내며 춤을 추기도 하고 사람의 말과 지시를 알아듣는 듯한 상호작용도 가능합니다. 로봇과 함께 로봇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 학습 플랫폼도 만들었습니다. 로봇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행동을 교정하면서 익히는 것이 가능합니다. 디즈니는 이러한 방식을 활용해 새로운 로봇을 빠르게 개발하는 로봇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전망입니다.

두 발로 걷는 로봇.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두 발로 걷는 로봇.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디즈니 기술 혁신의 미래  

전임 CEO였던 밥 체이펙은 디즈니는 단순한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아니라 오프라인과 물리적 객체를 디지털 세계와 혼합하는 차세대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즐기는 콘텐츠가 별도로 존재하고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가 분리된 형태가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텔링에서 애니메이션, 로봇, 테마파크, 메타버스 등이 혼합된 세계를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디즈니의 목표는 ‘마블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다중 우주 개념처럼 디즈니가 손닿는 곳곳에서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디즈니의 장점은 애니메이션과 스토리 창작 같은 예술적인 측면은 물론 기술적인 측면에서 끊임없이 시도하고 연구하는 점입니다. 디즈니는 더 이상 만화영화를 제작하고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상상을 물리적 현실로 만드는 이매지니어링(상상하다(Imagine)와 엔지니어링(Engineering)를 합한 단어)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앞으로 기술 중심의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지위를 더 단단하게 다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윤준탁 블루비트 COO

윤준탁 블루비트 COO

윤준탁 비트블루 COO는 웹3.0 전문 기업인 비트블루를 공동창업했다. SK플래닛, 한국IBM 등에서 근무했으며 뉴욕대학교에서 기술경영 석사를 취득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에 관심이 많고 웹3.0과 디지털 경제 등 IT 분야에 대한 다수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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