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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익 12.7%↓…면세·중국 부진 지속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설화수의 스킨케어 라인인 진설의 출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설화수의 스킨케어 라인인 진설의 출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9633억원으로 같은 기간 5.7% 줄었다. 면세점 사업과 중국 시장 회복이 더딘 탓에 3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미주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늘었지만 면세와 글로벌 이커머스, 중국 시장 등에서 줄어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은 8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고,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이 5432억원으로 7.5% 줄었다.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34.5% 줄었다. 화장품 부문 수익성 감소와 데일리 뷰티 부문 적자 전환에 따른 것이다.

해외 사업 매출은 3177억원으로 3.6% 줄었다. 미주와 EMEA, 일본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른 계열사는 이니스프리를 제외하고 대체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코스알엑스 지분 추가 인수로 자회사 편입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코스알엑스의 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9월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취득하며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았는데 이번에 해당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지분 93.2%를 보유하게 되며 이번 추가 인수로 자회사로 편입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코스알엑스와의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코스알엑스는 북미‧동남아‧유럽‧일본 등 140여개 국가에 진출해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앞으로 코스알엑스의 고유한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면서도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비전과 사업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매력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코스알엑스의 자회사 편입 소식에 장중 1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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