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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뭐사지? "스탠드형은 다용도, 뚜껑형은 전기료 저렴"

중앙일보

입력

백승일 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냉장고 6개 제품 비교정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백승일 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냉장고 6개 제품 비교정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보다는 뚜껑형 제품이 가격과 전기요금에서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 등 3개 브랜드의 6개 김치냉장고 제품에 대한 품질과 성능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스탠드형 3개(삼성전자 RQ48A94W1AP·위니아 BDQ48HKLKCN·LG전자 Z492GBB171S)와 뚜껑형 3개(삼성전자 RP22A3231Z3·위니아 BDL22HKSXS·LG전자 Z222MTT151) 제품이다.

조사 대상 김치냉장고의 내부 면적은 스탠드형 제품이 뚜껑형보다 2배 이상 컸다. 그러나 용기에 담은 김치를 저장할 때 용량은 스탠드형과 뚜껑형이 큰 차이가 없었다.

월간 소비전력량은 뚜껑형 제품이 스탠드형보다 평균 42.6% 적었다. 소비자원은 스탠드형과 뚜껑형의 김치 용기 저장용량이 유사한 점을 고려하면 김치 보관 용도로는 뚜껑형 제품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제품 형태별로 스탠드형에서는 LG전자가 14.3kWh, 뚜껑형에서는 위니아 제품이 8.5kWh로 월간 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었다. 다만 LG전자 제품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저장실의 전원을 껐을 때도 월간 소비전력량이 줄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생산된 스탠드형 일부 모델의 경우 중간 칸의 전원을 끄면 김치 숙성에 쓰이는 히터가 미세하게 가동되도록 해 상온을 유지하도록 조절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든 제조사의 스탠드형 제품 중간 칸은 구조적으로 전원을 꺼도 주변 영향으로 냉기가 느껴지지만, 식품을 보관하면 얼거나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측은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취한 조치이지만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더 이상 히터가 작동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고,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치냉장고의 에너지 소비량은 주위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설치 공간의 주위 온도가 16℃에서 25℃로 상승하면 연간 전기요금이 평균 1.7배 높아졌다. 주위 온도가 16℃에서 32℃까지 상승하면 연간 전기요금은 평균 2.6배가 더 들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공간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원은 권고했다.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스탠드형에서는 삼성전자가, 뚜껑형에서는 위니아 제품이 각각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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