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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심장과 간을 제거하라" 하마스 시신서 나온 잔혹 손편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하마스 손글씨 메모. 사진 IDF·예루살렘포스트 홈페이지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하마스 손글씨 메모. 사진 IDF·예루살렘포스트 홈페이지

무자비한 학살을 부추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손글씨 메모가 공개됐다. 여기에는 적을 참수해 심장과 간을 제거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군(IDF) 다니엘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의 육필 편지를 공개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모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가 사살된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발견됐으며, 아랍어로 "적은 참수해 심장과 간을 제거하는 것 외에는 치료할 방법이 없는 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또 "당신은 알라 앞에서 칼날을 갈고 의도를 순결하게 하라", "그들을 공격하라"라는 문구가 담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가족들에게 유대인 살해를 자랑하는 내용의 녹음도 공개됐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지난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를 공개했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이 전했다.

정보기관 신베트와 IDF가 지난 7일 하마스 대원이 사용한 이스라엘 희생자의 휴대전화에서 회수한 이 녹음 파일에는 한 남성이 아버지와 나누는 3분가량의 대화가 담겼다.

이 남성은 메신저를 통해 아버지에게 "내 손으로 얼마나 죽였나 보라, 이 아들이 유대인을 죽였다"며 "나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죽였다. 내 손으로 10명을 죽였다"고 기뻐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은 "오 내 아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말했다고 와이넷은 전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1400명이 숨졌고, 220명 이상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붙잡혔다.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지금까지 어린이 2704명을 포함해 최소 654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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