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개발사 어도비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무늬가 바뀌는 드레스를 선보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어도비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따르면 어도비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어도비 맥스 2023' 콘퍼런스에서 '프로젝트 프림로즈'(Project Primrose) 중 하나인 디지털 인터랙티브 드레스를 공개했다.
연구원 크리스틴 디어크는 마치 물고기 비늘 같은 무늬의 이 드레스를 직접 입고 나와 "이 드레스는 옷감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며 "기존의 정적인 옷과 달리 이 드레스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순식간에 겉모습을 새로 고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가 손에 든 작은 리모컨을 누르자 드레스의 무늬가 마름모, 지그재그 등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관중석에선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디어크는 또한 이 드레스가 리모컨이 아닌 움직임에 반응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밝히며 그 자리에서 몸을 이리저리 돌렸다. 그러자 드레스의 무늬가 물결을 치듯이 움직였다.
이 드레스를 직접 만든 디어크는 "창의성을 위한 캔버스이고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패션은 정적일 필요가 없고 역동적일 수 있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아질 미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이 드레스의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도비는 지난해 핸드백과 디지털 액자 등 더 작은 크기의 프로젝트 프림로즈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드레스에 사용된 스팽글은 반사형 고분자 분산 액정(PDLC)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어도비는 "이 저전력 비방출 소재는 어떤 모양으로도 절단할 수 있으며 빛을 동적으로 확산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가 미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