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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 "미군 캠프 4곳, 바이오·IT 첨단캠퍼스로 변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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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의정부시를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기업도시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첨단 기업을 유치해 시의 자족 기능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업도시 조성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고 지난해 7월 취임한 김동근 시장은 지난 16일 의정부시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의정부의 기업도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실천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의정부시는 장기 비전 부재와 중첩규제로 인해 심각한 고용·경제지표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16일 의정부시청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의정부시는 지난 70년 동안 군사도시 이미지가 고착돼 있었으나 이제는 기업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고 미래로 나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의정부시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16일 의정부시청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의정부시는 지난 70년 동안 군사도시 이미지가 고착돼 있었으나 이제는 기업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고 미래로 나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의정부시

김 시장은 “타 지역 통근 비율이 53%에 달하고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은 경기도 내 최하위권인 의정부의 경제와 복지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은 기업유치”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청년들이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머물고 싶은 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기업 유치 가능성이 1%만 있다면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로 전방위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앙부처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게 김 시장 판단이다. 그는 “미군 공여지 반환 구역 및 주변 지역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설정돼 도시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70년 동안 미군 주둔으로 발전에 막대한 제약을 받아온 기회와 가능성의 땅인 의정부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 승격 60주년을 맞은 의정부시의 명실상부한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사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을 가리지 않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오른쪽)은 지난 1월 6일 지태진 인마크자산운용 대표(왼쪽)와 용현산업단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라 2026년까지 지하 4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 6498㎡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용현산업단지 내에 건립되며 투자금액은 3525억원이다. 사진 의정부시

김동근 의정부시장(오른쪽)은 지난 1월 6일 지태진 인마크자산운용 대표(왼쪽)와 용현산업단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라 2026년까지 지하 4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 6498㎡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용현산업단지 내에 건립되며 투자금액은 3525억원이다. 사진 의정부시

-기업 유치 1호는.
“지난 1월 인마크자산운용사와 3252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설이다. 2026년까지 지하 4층, 지상 6층, 전체면적 2만 6000㎡ 규모로 용현산업단지 내에 건립된다. 생산유발 효과 366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274억원, 취업유발 효과 1561명이 예상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오른쪽)이 지난 4월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왼쪽)과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및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신설 첫해인 올해 8조 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가진 매머드급 조직이다. 사진 의정부시

김동근 의정부시장(오른쪽)이 지난 4월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왼쪽)과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및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신설 첫해인 올해 8조 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가진 매머드급 조직이다. 사진 의정부시

-다른 기업 유치 성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4월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이전 대상지로 의정부시를 선정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신설 첫해인 올해만 8조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가진 매머드급 조직이다. 계획 중인 총 사업 규모는 79조원에 달하며, 상주하는 직원 수도 1000명 가까이 된다. 매년 50억원 이상의 세입 증대 효과가 발생한다. 관내 2300여개 기업체에서 한해 150억원의 법인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을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개발 계획은.

“지난해 2월 반환된 CRC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다.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곳에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해 역사 유산을 통해 의정부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수준 높은 디자인·문화예술 콘텐트가 펼쳐지는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예술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가운데)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1일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를 개방하고 시민들과 함께 CRC를 보고, 걷고, 상상하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사진 의정부시

김동근 의정부시장(가운데)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1일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를 개방하고 시민들과 함께 CRC를 보고, 걷고, 상상하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사진 의정부시

-캠프 잭슨, 스탠리 개발 계획은.
“토양 정화작업이 한창인 캠프 잭슨은 발전종합계획 변경을 통해 첨단산업 및 자족시설 용지로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2009년 2월 수립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캠프 잭슨은 근린공원(예술)으로 반영됐으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개발사업(첨단산업 및 자족시설 용지 조성)으로 변경, 추진 중이다. 반환이 진행 중인 캠프 스탠리에는 IT 캠퍼스를 조성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첨단지식산업의 핵심 인프라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캠프 카일 활용 방안은.
“캠프 카일은 당초 도시개발이 추진됐지만, 기업 유치가 절실한 의정부시의 상황을 고려해 기존 사업 계획을 전면적으로 변경, 추진한다. 인근 을지대학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첨단의료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산업 핵심·원천기술 개발 및 제조시설 지원 육성으로 원스톱 패키지 연구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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