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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도와준다며 '尹커피' 인터뷰 유도했나…봉지욱 "사실무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앞에서 뉴스타파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를 한 혐의로 뉴스타파를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뉴스1.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앞에서 뉴스타파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를 한 혐의로 뉴스타파를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뉴스1.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가 대선 직전 이른바 ‘윤석열 커피’ 가짜뉴스를 보도한 것과 관련, 검찰이 “봉 기자가 ‘윤석열 커피 얘기 듣지 않았냐’며 인터뷰를 유도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봉 기자는 당시 JTBC 재직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브로커였던 조우형씨의 회사 관계자 A씨와 인터뷰하고 지난해 2월 28일 〈대장동 자금책 측근들 “검사가 타준 커피…영웅담처럼 얘기”〉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A씨가 “(조우형이) 자기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주임검사랑 커피를 마시고 그랬다. (조사 받으러 가서) 금방 나왔다는 얘기를 했어요. 영웅담처럼 얘기했죠”라고 말한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달 초 A씨로부터 “당시 내가 채무 문제가 있었는데 봉 기자가 ‘보증인을 조우형으로 바꿔주도록 도와주겠다’며 ‘윤석열 커피 얘기 듣지 않았냐’고 인터뷰를 유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봉 기자와 A씨가 당시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다만 봉 기자는 연합뉴스에 “전혀 (인터뷰를 종용한) 그런 사실이 없다”며 “A씨와 2021년 10월 25일부터 10차례가량 통화를 했고 녹음파일을 모두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봉 기자는 “A씨가 연대보증은 자신이 아닌 조우형이 책임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길래 ‘조우형 판결문을 보면 당신이 실제 대표가 아닌 게 명확하게 나온다. 이 부분으로 어필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이야기한 게 전부”라며 “이런 대화도 (인터뷰) 이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봉 기자는 “검찰이 제 보도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저에게 제보한 사람, 취재원을 굉장히 압박하는 것 같은데 그런 수사 방향은 문제가 있다”며 조만간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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