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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선 예고편도 못 본다? 이태원 참사 다큐 '크러쉬' 시청 불가,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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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크러쉬'의 포스터. 사진 파라마운트+

이태원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크러쉬'의 포스터. 사진 파라마운트+

이태원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크러쉬(Crush)’, 왜 한국에선 볼 수 없나.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 파라마운트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파라마운트+를 통해 공개한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29일 사망자 159명을 낸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을 2부에 나눠 조명했다. 당시 대중이 찍은 휴대폰 영상과 폐쇄회로(CC)TV 영상, 생존자와 목격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한다. 총 1500시간 분량의 영상을 바탕으로 좁은 골목에서 참사가 벌어진 과정을 분석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현재 국내에선 그 어떤 동영상 플랫폼도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인위적으로 차단되거나 정치적 이유에서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뉴스 채널이 소개한 예고편을 공유하면서 “한국에서 차단 상태. 그러나 많이 보고 널리 알립시다!”라고 적었다.

‘크러쉬’는 미국 시사 다큐멘터리 제작자 제프 짐벌리스트가 만들었다. 짐벌리스트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11분’(11 minutes)’으로 크리스토퍼 어워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18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커다란 두 비극 사이의 분명하고 일관된 요인은 참석자와 희생자의 대다수가 젊은 세대라는 점”이라며 “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파라마운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크러쉬'의 썸네일. 현재는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진 파라마운트+ 유튜브

지난 3일 파라마운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크러쉬'의 썸네일. 현재는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진 파라마운트+ 유튜브

국내에서는 이 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을 시청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심을 키우고 있다. 파라마운트+가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크러쉬’의 예고편은 현재 재생이 되지 않고, 댓글도 달 수 없다. 파라마운트+ 홈페이지의 ‘크러쉬’ 소개 페이지에도 오류창과 함께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안내가 뜬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을 통한 우회 접속으로 다큐멘터리를 봤다”는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토종 OTT인 티빙과 독점 계약을 통해 국내에 콘텐트를 공급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크러쉬’는 파라마운트사가 기획·제작에 참여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트가 아닌, 다큐멘터리 제작사가 IP를 가진 작품이다. 티빙 서비스 대상은 아니라는 의미다.

같은 이유에서 ‘크러쉬’는 현재로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도 볼 수 없다. 스트리밍 가능 지역을 미국 밖으로 확대하려면 파라마운트+와 제작사 간 추가 논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은 계획 중인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마운트가 서비스하는 일반 콘텐트는 필요할 경우 티빙과 추가 협상을 통해 가져올 수 있지만, ‘크러쉬’ 관련 얘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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