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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무선 심박동기 시술로 합병증 제로, 수준 높은 전문 인력 팀워크 탄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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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인터뷰 최지훈 건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건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부정맥 치료의 다양한 무기를 갖추고 있다. 이를 다루는 전문 인력들의 수준 또한 상향 평준화돼 있다고 한다. 최지훈(사진) 교수에게 부정맥 시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시스템을 들었다.

시술을 두려워하고 미루는 환자가 많나.
“시술 치료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몸에 새로운 물질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는 데 대한 심리적 경계가 있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병원에서 시술받으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부정맥 시술의 최신 지견을 갖고 있다. 남들과 똑같이 하는 게 아니라 성적이 좋다. 예를 들어 전극선 없는 심박동기 시술에서는 단 한 건의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시술하고 있다. 심실이 강력한 펌프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전극선의 위치를 바꿔(심실 첨부→심실 중격) 심부전 위험을 낮추는 최신 시술법(CSP)도 한다. 부정맥 시술은 한 환자를 꼼꼼히 보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진단이 명확히 됐고, 어지럼증·두근거림·실신 등 불편한 증상이 부정맥 때문으로 판명되면 시술을 굳이 미룰 필요 없다. 운전하다 의식을 잃거나 낙상으로 넘어지고 뇌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치료 성적을 높이는 시스템은 뭔가.
“심장을 보는 다양한 전문의가 긴밀하게 논의한다. 부정맥은 여러 심장 질환의 종착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심방세동이다. 판막 질환이 있으면 심방세동이 잘 생기고 심부전을 앓는다. 이처럼 부정맥은 심장혈관 질환의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근본 치료를 같이해야 한다. 또 시술·약물로 해결이 안 되면 수술이 필요해 흉부외과와의 연결성도 잘 갖춰야 한다. 건국대병원은 심장혈관·심부전·심근병증 등 심장 분과별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상의해 최선의 결과를 낸다.”
시술에는 어떤 인력이 직접 참여하나.
“부정맥 시술에는 8~10명의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의사·간호사와 테크니션(방사선사), 의료 보조인력들의 팀워크가 발휘돼야 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부정맥 시술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려면 각 분야 전문가의 능력 또한 상향 평준화돼야 한다. 그래야 시술하는 동안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특수한 기구를 많이 사용하므로 경험 또한 중요하다. 부정맥 시술팀은 중환자실 출신의 간호사와 테크니션 모두 각자의 전문 역량이 뛰어나다. 테크니션 2인은 올해 미국 부정맥학회가 주관하는 까다로운 인증에도 합격했다. 부정맥 분야에서 어렵고 합격률이 낮은 전문 자격증으로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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