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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육사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예정…친일파에 면죄부"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 독립운동가 윤기섭의 외손자인 정철승 변호사와 지청천장군 외손자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이 반납한 육사 명예졸업증서이 놓여져 있다. 뉴스1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 독립운동가 윤기섭의 외손자인 정철승 변호사와 지청천장군 외손자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이 반납한 육사 명예졸업증서이 놓여져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육군 내 ‘독립전쟁 영웅실’이 철거될 예정임을 언급하며 “결국 친일파에 면죄부를 주려 하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1일 오후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권은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한 것도 부족해, 독립전쟁 영웅들을 기리는 공간까지 모두 없애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육군에 따르면 육사 내 홍범도·김좌진·안중근 장군 등을 기린 ‘독립전쟁 영웅실’이 다음 달 초까지 철거될 예정이라고 한다”며 “‘특정 시기 및 단체 관련 중복 및 편향성’에 대한 우려로 사관생도의 국가관·안보관·역사관 향상을 위한 조치라고 하는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홍범도 장군이 북한 정권 그리고 김일성과 무슨 관련이 있나”라며 “우리 국군의 뿌리가 당연히 일제에 항거한 의병, 독립군, 광복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극우 뉴라이트 사관을 정통 사관으로 세워 우리의 항일 투쟁사를 지우고 친일파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진정으로 무엇이 옳고 그런지 다시 생각해보라”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보궐선거로 국민의 질책을 받고도 뭘 반성해야 하는지 모르나”라고 비판하며 “제대로 반성한다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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