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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검사만 270개…현대차 ‘신차 같은 중고차’ 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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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상품화동에서 전담 인력이 중고차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를 판매하는 현대차는 양산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에 상품화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구매 전 과정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올해 판매 목표는 5000대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상품화동에서 전담 인력이 중고차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를 판매하는 현대차는 양산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에 상품화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구매 전 과정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올해 판매 목표는 5000대다. [사진 현대자동차]

19일 경남 양산시에 있는 현대자동차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 2층 내부에선 차량의 흠을 제거하는 샌딩 작업이, 바로 옆에선 판금과 차량 도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시에 16대의 차량 리뉴얼이 가능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건물 1층에서는 차량 내·외부 세차와 광택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장비와 공간을 갖췄다.

현대차가 오는 24일부터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은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는 철학 아래 인증 중고차 사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한해 1만5000여 대의 중고차를 공급할 수 있는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양산센터)’도 공개했다. 기존 현대차 양산 출고센터 부지 3만1574㎡(9551평)에 세워졌는데,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 사업을 위한 핵심 거점이다. 현대차는 양산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중고차 상품화 거점을 늘려간다는 목표다.

현대차가 19일 공개한 경남 양산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의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19일 공개한 경남 양산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의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중고차 사업에 나서면서 유독 ‘신뢰’를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에선 238만 대의 중고차가 거래됐다. 신차보다 1.4배에 이른다. 금액으로는 연 30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정보 비대칭’이 심해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아서다. 이른바 ‘초롱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각오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중고차를 매입할 때 270여 항목의 성능 검사와 상품화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판매 대상 차량도 ▶출고 5년·주행거리 10만㎞ 이내 ▶무사고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으로 한정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 비중은 38%(약 90만 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일단 인증 중고차 올해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정하고, 내년부터 판매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인증 중고차 구매 전 과정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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