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민의힘 "전국 길거리 정쟁 현수막 철거, 정쟁형 TF도 정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19일 전국 길거리에 걸린 정쟁성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이날 오후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며 “전국에 게첩된 일체의 정쟁형 현수막을 지금 이 시각부터 철거키로 결정하고 당협별로 지시를 내리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 시작으로 국민의힘은 최고위 직후 국회 정문 앞에 내걸린 “대법원장 부결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 현수막을 떼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다음날 오전 11시 30분쯤에는 서울 영등포구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의 현수막을 철거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의 한 전봇대에서 철거된 정당 현수막이 바닥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의 한 전봇대에서 철거된 정당 현수막이 바닥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정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은 태스크포스(TF)도 축소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당 정책위 산하에는 10여개의 TF가 있는데, 이중 야당을 겨냥한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이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등은 정쟁을 고조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정쟁을 야기했던 불필요한 것들은 폐기하거나 기능이 불가피한 경우 통폐합해서 정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국민·민생·경청, 이런 것들이 당분간 우리 당의 주요 모토 내지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실 배경도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뜻대로”라는 문구로 교체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신임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수도권 초선인 배준영 의원이 선임됐다. 배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인천 13개 지역구 중 미래통합당 소속으로서는 유일하게 당선됐다.

배 의원은 “어려운 시기에 중임을 맡았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당원들의 뜻을 한데 모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