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C1]“확실히 냄새가 다르네요” NC맨 손아섭의 가을야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NC 주장 손아섭이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창원=고봉준 기자

NC 주장 손아섭이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창원=고봉준 기자

외야수 손아섭(33)은 한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상징하던 선수였다. 2007년 데뷔 후 줄곧 같은 유니폼만 입으면서 국가대표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손아섭에게 변화가 있던 때는 2년 전 겨울이었다. FA 자격을 얻고 롯데가 아닌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롯데팬들에겐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손아섭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이렇게 정든 사직구장을 떠난 손아섭이 마침내 NC맨으로서 첫 번째 가을야구를 맞이한다. 손아섭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확실히 가을 냄새가 다르긴 하다. 도파민이 도는 느낌이다. 후회 없이 뛰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아섭은 롯데 시절 여러 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2008년을 시작으로 2009·2010·2011·2012·2017년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통산 성적도 29경기 타율 0.375 15타점 12득점으로 뛰어나다. 그러나 NC 유니폼을 입고 맞이하는 가을야구는 역시 느낌이 다른 눈치였다.

NC의 주장이기도 한 손아섭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4위는 잘한 성적이다. NC가 가을야구까지 가리라고 생각한 기자는 많지 않았다”면서 “NC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만큼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고참으로서 분위기를 잘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39 5홈런 65타점 97타점으로 활약하고 타격왕과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교타자의 상징인 타격왕은 이번이 생애 첫 번째 수상이다.

타격왕 타이틀을 안고 이날 1번타자로 나서는 손아섭은 “왕관의 무게가 무겁기는 하다”면서도 “지금은 가을야구 경기가 중요하다. 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머리 받고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2019년 문을 연 창원NC파크에서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운드는 태너 털리가 책임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