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추락사’ 모임의 마약 공급 경로로 지목된 이태원 한 클럽과 관련해 경찰이 클럽 손님 11명을 무더기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 클럽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을 투약하거나 매매한 혐의를 받는 11명을 검거해 이 중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상태로 지난달 27일 검찰에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주거지에서도 케타민과 엑스터시를 포함한 2종 이상의 마약이 발견되는 등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3일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경찰은 이밖에도 A씨와 함께 태국으로 원정을 가 마약을 한 의혹을 받는 지인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한 정황도 드러나 경찰의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현직 경찰관 B씨가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뒤 경찰은 B씨가 속한 모임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지난달 5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B씨 일행 중 일부가 아파트에 모이기 전 방문한 이태원 클럽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추가 공범을 확인하는 한편, 이미 검거된 피의자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