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국민통합은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 참석해 “‘수십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만찬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와 정부·여당이 국민통합 목적과 방향성,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어떤 가치를 기제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고 우리의 가치 기제는 헌법 규범”이라며 “그리고 거기에 깔린 것은 자유와 연대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행복한 삶을 도저히 실현할 수 없는 어려움이 지속되는 분들이 많다”며 “혼자 어떻게 할 수 없는 지속적인 어려움을 국가가 외면해서는 실질적인 국민통합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삶이 어려울 때 국가에서, 또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통합위 활동과 정책 제언은 저에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며 “이것들이 얼마나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대통령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국민통합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더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29일 국무회의에서 국민통합위가 지난 1년간 도출한 중장기 과제와 정책 대안을 부처마다 적극 반영하라는 내용의 서신을 부처 장관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만찬에는 이번에 새로 선출된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이 참석해 국민통합위 위원들과 처음 만났다.
국민통합위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간사 부처로서 위원회에서 마련한 정책과 제언을 현장에서 잘 집행하겠다고 했다. 민간위원들은 청년, 소상공인,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 약자를 위한 위원회 활동과 성과·소감 등을 발표했다.
이날 만찬에는 통합위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국민의힘 당 4역과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대통령실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