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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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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인류의 수평적 역사’라는 표현이 있다. 언젠가는 인류의 앉은 자세, 긴 의자나 안락의자의 곡선에 달라붙은 채 축 늘어진 신체를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오늘날의 인류는 누운 자세와 직립 자세의 중간을 취한 채 의자에서 쇠약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산문집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