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홈쇼핑 방송인 T커머스 업체 SK스토아는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유통망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유통망 상생결제 제도는 중소 협력사들이 필요하면 정산 기준일 이전에 판매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SK스토아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에 대한 판매 대금 결제 주기는 기존 열흘에서 사흘로 짧아진다.
판매 대금 결제 주기 10일→3일
유통망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공영홈쇼핑에 이어 두 번째다. 제도 시행 범위가 공영→민간 부문으로 확대됐다는 의미가 있다. SK스토아의 자체 재원으로 마련된 지원액도 매달 750억원, 연간 9000억원으로 각각 최대 규모다. SK스토아는 유통망 상생결제 도입으로 고금리·고물가 속에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는 입점 중소상공인의 현금 유동성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스토아를 비롯한 T커머스 업체에서 방송하는 제품의 70%는 중소 협력사 제품이다. SK스토아의 제도 도입을 기념해 이날 열린 선포식에는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윤석암 SK스토아 대표, 민재석 한국T커머스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 차관은 “유통망 상생결제가 민간 부문으로 확대돼 납품 대금 회수와 유동성을 걱정하는 많은 소상공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