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가 돈도 빌려주며 "F-16 사라"…'전투기 0' 아르헨 뜻밖 상황 [밀리터리 브리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에 전운이 드리워졌지만, 반대편 미국에서는 세계 방위산업체들의 이목이 쏠린 미 육군협회(AUSA) 연례 콘퍼런스ㆍ전시회가 열렸다.

①브라질 첫 핵추진 잠수함 건조 시작
10일, 브라질 해군의 첫 핵추진 잠수함인 알바루알베르투(Álvaro Alberto)의 건조가 시작했다.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의이타과이 해군 단지에서 함선의 제작 시작을 알리는 철강재 절단식이 많은 정부와 군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브라질 핵추진 잠수함 컴퓨터 그래픽. 출처 브라질 정부

브라질 핵추진 잠수함 컴퓨터 그래픽. 출처 브라질 정부

함선 건조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 동안 이타구아이 콘스트럭시오스나바이스에서 약 100t에 달하는 블록이 제작될 예정이다. 블록 건조가 성공적 평가로 완료한다면 2029년까지 잠수함 인도를 목표로 본격적인 제작이 이어질 계획이다. 시제함인알바루아우베르투는 2034년께 취역할 예정이며, 길이 100m, 폭 9.8m, 배수량 6000t으로 계획돼 있다.

프로서브(PROSUBㆍPROgrama de SUBmarinos)로 불리는 브라질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은 2008년 12월 23일,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 산물이다. 프랑스 나발 그룹의 기술 지원을 받아 스콜펜급 디젤-전기추진 잠수함 4척을 현지에서 건조하고,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잠수함에 탑재될 가압경수로 방식의 원자로는 브라질이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 10월 시제품 조립이 착수됐다. 브라질은 농축률 20%의 핵연료도 자체 생산할 예정으로, 사용 후 보관까지 브라질 안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핵연료의 핵무기로의 전용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감시와 관련된 협상을 벌이고 있다.

②EU 관계자가 자체 항공모함 개발 원한다고 밝혀
10일 유럽연합(EU)의 유럽 시장 담당 집행위원 티에리 브르통은 강화한 유럽 방어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브르통 위원은 EU 전용 항공모함 아이디어를 지지하고 있다. 항공모함은 단순히 떠다니는 공군기지가 아니라, 국가가 힘을 투사하고 위기에 대응하며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힘과 영향력을 상징한다. 또한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의존을 낮추면서 자체적인 통합 방위 능력을 갖추는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차기 항모 PA 컴퓨터 그래픽. 출처 나발그룹

프랑스 차기 항모 PA 컴퓨터 그래픽. 출처 나발그룹

하지만, 영국의 EU 탈퇴로 항공모함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은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만 보유하고 있어 건조에 들어가는 막대한 재원이 특정 국가로의 쏠릴 수 있다. 대형 조선소를 보유한 이탈리아는 경항공모함만 건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재원 조달 문제도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회원국들의 많은 기여가 필요하지만, 여러 나라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문제가 복잡하다. 또한, 항공모함의 관리 및 운영 주체가 누가될 것인지를 정하는 것도 난제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회원국 사이의 전략적 우선순위 문제도 항공모함 추진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유럽 항공모함 보유 문제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2019년 3월, 당시 독일 기민당 당수였던 안네그레트크람프-카렌바우어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럽 국방 개혁 제안에 대한 응답으로 유럽 항공모함 건조를 주장했었다. 그 후, 앙겔라 마르켈 전 독일 총리가 카렌바우어의 제안을 지지하면서 잠시 주목을 받았었다.

③미국, 아르헨티나에 중고 F-16 전투기 판매 승인
미국이 11일 덴마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16 전투기 24대를 아르헨티나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전투기 도입을 돕기 위해 4000만 달러의 금융 패키지도 준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엔 현재 전투기를 단 한 대도 없다.

덴마크 공군 F-16 전투기. 사진 덴마크 공군

덴마크 공군 F-16 전투기. 사진 덴마크 공군

미국의 F-16 전투기 판매 승인은 중국이 파키스탄과 공동 제작한 JF-17 전투기를 아르헨티나에 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보이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이나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전투기 도입을 연기 또는 취소할지 결정해야 한다. 미국은 노르웨이가 보유한 P-3 해상초계기 4대도 아르헨티나가 구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미 국무부 지역 안보 담당 부차관보인 미라 레스닉은 F-16 전투기 판매가 미국의 국가적 이익이며, 미국의 제안이 중국의 제안보다 월등하며, 만약 아르헨티나가 도입하면 양국 간의 장기적인 관계를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스닉은 판매를 승인한 F-16 전투기에는 포클랜드 전쟁 이후 아르헨티나의 군사 장비 구매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온 영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품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은 아르헨티나의 전투기 도입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해당 전투기에 탑재되는 자국산 장비에 대한 이전을 반대했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의 FA-50과 파키스탄의 JF-17이다. 이들 전투기에 장착된 사출좌석이 영국 마틴베이커 제품이었기 때문에 영국의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해 아르헨티나는 결국 도입을 포기했다.

미국은 중국의 제안이 무장의 제한이 없는 것을 감안해 F-16 전투기가 운용할 수 있는 AIM-9ㆍAIM-120 공대공 미사일 모두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공군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는 블록 10과 15의 구형이지만, 중간 수명 업그레이드를 통해 2025년까지의 기체수명을 보장받았다. 아르헨티나가 도입을 확정하면 미 공군의 지원을 받으면 수명이 더 늘어날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