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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DEX 2023] ‘진격의 K방산’ 오늘과 미래를 한눈에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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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DEX 2023’ 17~22일 성남 서울공항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미국 등 35개국서 550개 업체 참가
실내외 전시장 규모도 최대로 확보

전차 등 방산분야 실물과 모형 전시
곡예비행·고공강하…볼거리 가득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문 종합 무역 전시회인 ‘서울 ADEX’는 홀수년마다 열린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사진은 ‘서울 ADEX 2021’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곡예비행을 하는 모습. [사진 ADEX 운영본부]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문 종합 무역 전시회인 ‘서울 ADEX’는 홀수년마다 열린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사진은 ‘서울 ADEX 2021’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곡예비행을 하는 모습. [사진 ADEX 운영본부]

요즘 세계 여기저기서 많이들 찾아 민주주의의 무기고(Arsenal of Democracies)라고도 불리는 K방산의 오늘과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17일부터 22일까지 6일 동안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펼쳐지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다. 서울 ADEX는 국내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생산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 선진 해외 업체와의 기술교류를 위해 2년마다 매 홀수년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한 서울 ADEX는 2009년부터 공중방산에 이어 지상방산까지 더하면서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분야 전문 종합 무역 전시회로 우뚝 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합 방산 전시회로 꼽히며 앞으로 세계 3대 에어쇼를 목표로 삼고 있다. 참고로 세계 3대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에어쇼, 영국 판버러 에어쇼, 싱가포르 에어쇼다.

17∼20일은 항공우주·방위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이며, 21∼22일은 일반인이 입장 가능한 ‘퍼블릭 데이’다. 20일 오후 청소년을 위한 특강·체험활동·진로상담 등 ‘Student Day’가 마련되며, 주말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참가 항공기의 시범비행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공군의 고공강하, 탐색구조 시연, 군악·의장대의 공연, 드론종합경연대회 등이 준비됐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 ADEX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진격의 K방산을 대표하는 전시회인 만큼 올해 서울 ADEX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에서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려는 기업이 늘어나 실내 전시관 참가 신청도 6월에나 마감되던 예년과 달리 지난 1월말 벌써 마쳤다. 실내 전시관은 2021년보다 면적(8.7%)과 부스(24.6%)가 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야외 전시장도 대규모 전시를 할 수 있을 만큼 넓이(17.0%)도 역대 최대로 확보했다. 외국 대표단도 55개국, 11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말레이시아·호주·이라크 등 9개국의 국방장관과 14개국의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다. 목표 비즈니스 상담액은 250억 달러이며, 예상 관람객 수는 29만명이다.

창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물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실내 전시관에는 항공·우주·미래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지상 방산분야의 실물과 모형이 전시된다. AAM은 하늘길로 이동하는 운송수단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지역항공모빌리티(RAM),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UAM은 도심 내 단거리를, RAM은 KTX처럼 주요 도시·지역 거점간 이동을, UAS는 물류를 운반하는 용도다.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AAM이 많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기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야외 전시장에선 폴란드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 수출된 초음속 경공격기 FA-50과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소형무장헬기LAH,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해상초계기 P-8,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해군 해상작전헬기 LYNX 등을 볼 수 있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KAAV와 K9 자주포를 개량한 K9A1, 화생방정찰차 등 지상장비를 비롯해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도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첫 국산 4.5세대 전투기인 KF-21 보라매의 실물 기체가 일반인에 처음 공개된다. 2019년 서울 ADEX에서 모형 기체가 전시됐다. 또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미군 F-22 랩터도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서울 ADEX는 방위산업과 미래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핵심 목표는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을 위한 도약대 마련 ▶미래를 주도하는 우주 산업과 AAM 등 신기술 확산 기회 제공 ▶국민의 참여 확대를 통한 안보 의식 고취 등이다. 이를 위해 서울 ADEX 2023 공동운영본부(공동운영본부)는 수출 유망 대상국의 군 수뇌부·획득 책임자,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 바이어 등을 초청한 뒤  주요 방산수출품 전시와 신규개발품 시범을 볼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려고 한다. 특히 우주, AAM, 무인이동체 관련 기업이 이번에 많이 참가하고, 미래 신기술 세미나를 통해 국정과제인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산업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공동운영본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관람객 안전에 전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관람객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 출입구를 넓히고 전시장 주차장을 확장하며 외곽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주말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주 출입구에 운영요원을집중적으로 배치한다. 행사장에 들어오지 않고 주변 도로에서 블랙이글스의 비행을 보려는 인파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대책도 세웠다. 전시장 설치 공사업체에 대한 안전 교육과 안전 장비 착용 강화 등 작업자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종호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 ADEX 2023을 통해 한국의 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더욱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해외 군 지휘부와 고위 관료, 바이어 등 전문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주말에 몰릴 일반 관람객이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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