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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총선 나설까…與선대위 "너무 큰 패배, 이미 3번 공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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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구상찬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김태우 후보가 나설 가능성에 대해 "제가 보기엔 어려울 것 같다"며 "이번에 너무 큰 패배를 했다"고 선을 그었다.

구 위원장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1년 사이에 공천을 세 번 받았다. 그런데 또 공천을 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본인은 생각을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총력으로 우리가 지원했는데 그다음엔 또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 후보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7.15%포인트 차로 진 것에 대해선 "너무 큰 차이로 패배해서 저도 충격이 컸다"며 "주민들의 분노 투표다. 이렇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패인으로는) 첫째는 사면복권으로 보궐선거를 만든 당사자가 다시 나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요인인 듯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 선거인 구청장 선거에 양당이 총력전을 펼치면서 판이 커져 버려 김태우나 진교훈 싸움이 아니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싸움으로 변해버렸다"며 "지역 선거가 아닌 우리에게 불리한 여야구도 선거로 갔기 때문에 대패한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구 위원장은 "사전투표율 22.6%는 역대 최고로 높은 투표율이었다. 최종투표율은 48.7%이기 때문에 그렇게 높은 상황은 아니었다. 바꿔 말하면 거의 절반 정도가 사전에 투표한 것"이라며 "양당의 적극 지지층들과 청장년층들이 참지 못하고 모두 사전에 나와서 그냥 분노 투표해버린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제가 사무실에서 모니터했는데 오후 5시 이후에 투표율이 10%까지 올라갔다. 젊은 직장인들이 퇴근하면서 투표장에 들렸다 귀가한 것"이라며 "그렇게 분석하니까 근 18%까지 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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