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태우 "화답 못해 죄송하다" 보선 패배 인정…지지자들 눈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자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현황표를 보고 있다. 뉴스1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자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현황표를 보고 있다. 뉴스1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재개발 약속을 믿고 성원해주신 강서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우리 캠프 식구들과 전국에서 올라와 주신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구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더욱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진 후보에겐 축하의 말을 전한다. 부디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서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낭독하고 캠프 지지자들과 한 명씩 악수를 나눴다. 이들 중 큰 소리로 “수고하셨습니다”를 외치며 김 후보와 포옹하거나 눈물을 흘리며 위로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운데)와 이철규 사무총장(오른쪽 네번째)이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차분한 표정으로 개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운데)와 이철규 사무총장(오른쪽 네번째)이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차분한 표정으로 개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한편 국민의힘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강서구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강서구민과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보낸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개혁 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보궐선거는 강서구 1곳에서 진행됐다. 지난 6~7일 사전투표에 이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투표가 실시됐으며, 본투표 종료 이후 오후 8시53분쯤 사전투표함부터 개표가 시작됐다.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50만603명 중 24만3658명이 투표해 48.7%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50.55%를 기록 중인 오후 11시 16분 기준 진 후보는 7만4219표(60.51%)를 득표해 4만3566표(35.52%)를 얻은 김 후보를 24.99% 포인트 앞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