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태원 “중국 화웨이 폰에 SK하이닉스 반도체는 미스터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사 승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중국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들어있었던 것에 대해선 “우리의 공급 경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1일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룹 승계 계획에 대해 “정말 생각 중이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어떤 사고를 당하면 누가 그룹을 이끌 것인가”라며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만의 계획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5년 전인 1998년 선대 고(故) 최종현 회장 작고 후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인터뷰에서 최 회장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 주로 언급했다. 특히 중국 화웨이가 지난 8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 있었던 것과 관련, 최 회장은 “미스터리다”라며 “우리의 공급 경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도체 시장 전반에 대해선 “상황이 좋지 않다”며 “특히 메모리 부문에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배터리 자재를 중국에서 조달하기 어려워진 상황과 관련해선 “핵심 소재를 100% 중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SK온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찾아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공급을 받을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SK의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최근 미국에 포드 자동차와 함께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92억 달러 규모 차관을 조건부로 약속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