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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집결한 재계 총수들,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힘모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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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텔레콤은 부산시와 공동으로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 선착장 등에서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을 주제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 SKT]

SK텔레콤은 부산시와 공동으로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 선착장 등에서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을 주제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 SKT]

“삼성·SK·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된 나라. 수십 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을 보여준 나라.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

『노동의 종말』 『엔트로피』 등을 저술한 세계적 석학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부산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리프킨 이사장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왜 한국? 왜 부산?’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한국이 엑스포를 유치하면 지구촌 공동 번영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객석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최태원, 정의선, 박정원(왼쪽부터 순서대로)

최태원, 정의선, 박정원(왼쪽부터 순서대로)

2030 엑스포 유치 도시 최종 결정을 50일 앞두고 정부와 재계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총력전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함께 엑스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엑스포 유치 도시가 최종 결정되기 전에 각 후보지는 5번의 프레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엄을 개최할 기회를 얻는다. 사우디는 다음 달, 이탈리아는 오는 11일 심포지엄 행사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리아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곡 ‘함께’ 등 총 7곡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부산엑스포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는 한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며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대한상의는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 부스를 설치해 각 나라의 당면 과제와 여러 지구촌의 제안을 설명하는 행사를 열었다. 정의선 회장과 박정원 회장 역시 이날 행사 전후 곳곳을 누비며 행사 참석자들을 상대로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등 힘을 보탰다.

오는 14일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해 갈라 디너를 연다. K팝 아이돌도 출격한다.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15일 K팝 콘서트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가 열린다. 싸이·NCT 드림·트레져·제로베이스원 등 글로벌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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