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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尹, 이·팔 사태에 "국제분쟁 확대 가능성 배제 못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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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2회 국무회의에서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며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대외의존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소년 도박 중독 문제와 관련해서도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며 "범정부 총력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넷 방송, 게임, SNS 등으로 청소년들의 일상 깊숙이 침투한 온라인 불법 도박은 청소년들의 정신과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며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에 손을 대고 마약 배달, 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에까지 연루되고 있어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은 불법 도박 및 연계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해주기 바란다"며 "불법 사이트 차단, 중독 상담과 치료 등 범정부 총력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무부를 주축으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방통위 등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팀'을 조속히 출범시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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