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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 33.6만 늘어, 긴축 더 오래 간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59호 01면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더 뜨거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의 2배 가까이 늘어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미국에서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33만6000개 늘었다. 지난 1월(47만2000개) 이후 최대치일 뿐 아니라 지난 12개월 평균 증가 폭(26만7000개)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개)의 두 배에 이른다. 다만,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3.7%)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건 서비스 분야의 추가 고용 때문이다. 지난달 여가와 숙박 분야에서는 9만6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돼 지난 12개월 평균 증가 폭(6만1000개)을 크게 상회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마이클 캐스퍼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필요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발 금융시장 불안도 커질 수 있다. 3일 4.8%를 넘어선 후 전날 4.72%까지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다시 4.8%를 넘어섰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선물, 나스닥 선물이 1%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 주요 증시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6.8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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