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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세계 경제, 강한 회복력 보여줘”

중앙일보

입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트디부아르에서 다음 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준비한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는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상반기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주로 예상보다 강한 서비스 부문 수요와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가시적인 진전 때문”이라며 “이는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높인다. 하지만 우리는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총생산량이 3조7000억달러(약 5000조원) 감소한 가운데 현재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인 3.8%를 훨씬 밑돌았고 중기 성장 전망은 더욱 악화했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경제 파편화가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미국은 주요 경제국 중 유일하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섰고 인도와 코트디부아르도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고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경제 활동도 예상을 밑도는 등 성장세의 양극화가 뚜렷한 상황이다.

다음 주 보고서에도 세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느리고 불균등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담길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재정 및 금융 리스크가 많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높은 물가가 소비자와 투자자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특히 저소득 취약계층에 가장 큰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높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부활 위험을 고려할 때 섣부른 통화 정책 완화를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은 세계 19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집결하는 다음 주 모로코 마라케시 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앞두고 나왔으며, 총회에서는 IMF의 세계경제전망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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