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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이달 중 국제선 이용객 1000만, 내년 5월 흑자 전환”

중앙일보

입력

김포와 제주, 김해, 청주 등 전국 7개 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올해 1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8월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와 김포·청주공항 등에서의 신규 항공노선 개설 등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공항공사(공항공사)는 5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올해 연간 국제선 이용객은 2019년(2032만 명)의 약 64%인 1300만 명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항공사는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고 김포와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무안, 양양국제공항 등 전국 7개 국제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모습. 사진 한국공항공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모습. 사진 한국공항공사

특히 이달 하순에는 국제선 여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여객은 2019년 대비 88%, 운항 편수는 82% 수준까지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다. 또한 공사는 내년도 국제선 이용객을 2200만 명으로 전망했다. 국제선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공항공사는 이 같은 이용객 회복세 덕분에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의 흑자다. 공사 측은 “당초 2025년쯤에야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도 2분기 특히 5월 중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내년 211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보다 빠른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완화에 더해 공격적인 노선 확대 노력이 있다. 공항공사는 올해 정부·항공사와 협력해 김포~가오슝 노선과 대구~몽골 노선을 신규 유치했다. 코로나19 이전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청주공항은 일본과 동남아 등 다양한 노선을 유치해 하늘길을 다변화했다.

특히 공사는 김해공항에서의 중장거리 노선 개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주·유럽 등 신규 노선 개설을 위해 이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세계노선개발회의에서 폴란드항공·델타항공 등 15개 선의 항공사들과 신규 노선 개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항 이용 효율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공사는 국제선 이용 수요 증가에 대응해 대구와 청주공항의 슬롯 확대를 추진 중이다. 청주공항의 경우 현재 시간당 6~7회 선인 항공기 이·착륙 횟수를 7~8회로 늘리는 식이다. 이를 통해 연간 54만 명의 여객 수요를 추가 확대할 수 있다.

글로벌 사업 확대 성과 등을 설명 중인 윤형중(맨 오른쪽) 한국공항공사 사장. 사진 한국공항공사

글로벌 사업 확대 성과 등을 설명 중인 윤형중(맨 오른쪽) 한국공항공사 사장. 사진 한국공항공사

글로벌 사업도 확대한다. 윤형중 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페루 정부와 약 340억원 규모의 ‘친체로 신공항 운영지원 기술 컨설팅 사업’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윤 사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요를 뛰어넘는 ‘비욘드(BEYOND) 2019’를 위해 국제항공 수요 회복에 더 박차를 가하고, 공사의 역량을 집중해 해외사업 시장을 추가 개척할 것”이라며 “다양한 노력을 통해 경영실적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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