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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가을야구 등판은 없었다…토론토, 2연패로 PS 탈락

중앙일보

입력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오른쪽 2번째)가 5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5회 강판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오른쪽 2번째)가 5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5회 강판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포스트시즌 등판이 결국 무산됐다. 토론토가 일찌감치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면서 서먹하게 4년 계약이 종료됐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3전2승제) 2차전에서 0-2로 졌다. 전날 1-3 패배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가을야구 잔치를 마쳤다.

이로써 토론토와 류현진의 4년 계약도 마무리됐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짜리 FA 계약을 했다. 총액 8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으로 둥지를 옮긴 뒤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8월 마운드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과거 1선발다운 위용은 되찾지 못했다. 결국 토론토는 와일드카드시리즈 엔트리에서 류현진을 제외하며 사실상 동행이 끝났음을 암시했다. 현지 언론에선 류현진과 토론토의 재계약 확률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대신 다른 구단과 단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전날 패배로 벼랑 끝으로 몰린 토론토는 이날 역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승부수로 내세운 기쿠치 유세이 불펜 투입도 패착으로 돌아갔다.

토론토는 0-0으로 맞선 4회말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가 선두타자 로이스 루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기쿠치를 투입했다. 그러나 기쿠치는 단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허용했고,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선 윌리 카스트로를 병살타로 잡았으나 3루 주자 맥스 케플러가 홈을 밟아 2점째를 내줬다.

토론토 타선은 미네소타보다 2개 많은 9개의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적시타는 없었다. 0-2 열세는 9회까지 이어졌다.

한편 전날 승리로 가을야구 18연패를 끊은 미네소타는 2연승을 앞세워 모처럼 가을야구 라운드를 통과했다. 이는 2002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제압한 뒤 21년 만의 경사다.

같은 날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7-1로 꺾고 역시 2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행 티켓을 가져갔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각각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2연승을 챙겨 디비전시리즈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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