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30 엑스포 유치 경쟁국 사우디, 2034년 월드컵 단독유치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과 2030년 엑스포 유치를 경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 추진을 선언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 축구연맹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사회 경제적 변신과 뿌리 깊은 축구에 대한 열정의 영감을 끌어내 세계 수준의 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는 이집트·그리스와 함께 2030년 월드컵 3대륙 공동 유치를 추진했으나, 경쟁에서 뒤처지자 지난 6월 철회 의사를 밝혔다.

결국 2030년 대회는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이 공동 개최하고,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개막전 등 일부 경기는 우루과이·아르헨티나·파라과이 등 남미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FIFA는 2023년 월드컵이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동에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열렸다. 사우디에서 유치에 성공할 경우 14년 만에 다시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가 된다.

이밖에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공동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 등이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개최하며 48개국이 본선에 출전한다.

사우디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 프로젝트를 통해 화석연료 산업 비중을 줄이고 관광과 비즈니스 허브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사우디는 자국 프로축구 리그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사우디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투어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합병하는 등 스포츠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 엑스포를 리야드에서 개최하기 위해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 등과 경쟁하고 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