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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돌다 쾅, 포천서 헬기 추락…60대 기장 숨진채 발견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 포천의 한 저수지에서 3일 헬기가 추락해 60대 기장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3시쯤 수중에 있는 헬기 기체 내부에서 기장 A씨(67)를 발견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헬기 추락 신고가 접수된 건 이날 오전 11시 8분쯤이다. 당시 포천 소홀읍 고모저수지에서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헬기가 물에 절반 정도 잠겼다가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몇 차례 회전한 뒤 다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현장에 수색본부를 차리고 잠수부 등 인원 31명과 구조보트 등 영상 32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A씨의 인양이 마무리되면 중장비를 활용해 기체도 인양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저수지 깊이는 수심 10∼13m로 추정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3일 오후 경기 포천시 고모리저수지에서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3일 오후 경기 포천시 고모리저수지에서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숨진 60대 기장, 은퇴 후 홍익항공 들어가  

포천시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홍익항공 AS-350(6인승) 기종으로, 포천시가 가을 산불 발생에 대비해 지난 4일부터 12월 26일까지 임차한 헬기다. 헬기는 현장 투입 하루 전에 사전 장비 점검 차원에서 이날 운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 A씨는 군과 산림청 항공대 등에서 활동하다가 은퇴 후에 민간업체인 홍익항공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포천시 관계자는 “기체를 인양한 후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오전 경기 포천시 고모리저수지에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경기 포천시 고모리저수지에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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