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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일하는 추석’…나흘간 수출현장·군·경·소방서 돌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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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날인 지난 1일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제25사단을 찾아 장병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날인 지난 1일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제25사단을 찾아 장병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제27회 노인의날인 2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오늘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어르신들의 피와 땀 덕분”이라며 “공산 세력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해 성장의 기틀을 세운 어르신들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꼼꼼히 살피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는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찾아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대통령이 휴일에 와줘서 힘이 난다”는 근무자의 말에 윤 대통령은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수출 일선에서 수고해 주셔서 제가 고맙다”고 답했다. 이어 직원들과의 환담에서는 “여러분이 계셔서 나라 경제도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직원들과 “대한민국 경제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튿날 추석 당일엔 한국과 일본에 사는 원자폭탄 투하 피해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 “여러분을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너무 늦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준오 한국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지난 6월 일본 히로시마 위령비 참배를 언급하며 “78년의 한과 고통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연휴 셋째 날엔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를 방문해 고향에 가지 못하고 근무 중인 일선 경찰관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전하고, 중부소방서를 찾아선 일선 근무자 30여 명을 한 명씩 격려했다. 국군의날인 1일에는 서부전선 전방 25사단 전망대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망원경으로 북한군 초소를 직접 관찰한 후 ‘북한이 도발할 경우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응사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2일에만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2일)은 윤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의 49재 날이다. 윤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엔 부정 기류=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공개적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참모들 사이에선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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