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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원폭 피해자 초청 오찬…"한일 미래지향적 발전해 나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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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추석 명절을 맞아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며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원폭 피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고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여러분과 함께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윤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계기로 피폭자와 후손들을 만나 추석쯤 동포들을 고국으로 모시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날 오찬에는 원폭 피해동포 85명(재일동포 42명, 국내 거주자 43명)과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태호 외통위원장, 김석기 재외도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수만 명의 한국인이 원폭 피해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하며 입은 피해였기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했다”며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 참화 겪은 원폭 희생자 추모하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하면서 역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아픔과 희생에 대한 위로는 오늘 이 자리로만 그치지 않겠다”며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통해 여러분과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오랜만에 고국에서 한가위 명절을 즐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에 계시는 동안 고향의 가을 정취도 즐겨 보시기를 바란다”며 한국을 찾아준 동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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