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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도 박근혜 인터뷰 주목 “위안부재단 해산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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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6일 ‘일한정보협정 “군이 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인터뷰’ 제목 기사에서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의 박 전 대통령 인터뷰 기사를 소개했다. [사진 교도통신 홈페이지]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6일 ‘일한정보협정 “군이 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인터뷰’ 제목 기사에서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의 박 전 대통령 인터뷰 기사를 소개했다. [사진 교도통신 홈페이지]

지난 26일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앙일보 인터뷰에 대해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박근혜 한국 전 대통령, 위안부재단 해산 비판’이란 제목의 기사를 26일 온라인과 27일 조간신문 지면에 실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27일자 에 실린 박 전 대통령의 중앙일보 인터뷰 인용 기사. [사진 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

니혼게이자이신문 27일자 에 실린 박 전 대통령의 중앙일보 인터뷰 인용 기사. [사진 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

닛케이는 “한국 유력 일간지인 중앙일보가 26일 박 전 대통령 인터뷰를 게재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는 퇴임 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7년 탄핵당해 수감됐다가 2021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고 소개했다.

닛케이가 주목한 건 2015년 12월 28일 발표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소감이다. 닛케이는 “(박 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역사 문제의 핵심이었다. 미래 세대까지 계속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며 “한·일 양국의 노력과 협의에 더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합의에 이르렀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 양국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된 것에 대해 닛케이는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위안부 합의에 따라 한국 정부가 설립한 재단이 해산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며 “다른 대안이 있는지, 다른 좋은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만든 재단을 깨면 한국의 신뢰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체결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닛케이는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결정되기 직전에 지소미아 체결을 추진한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일지 모르지만, 안보를 위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26일 ‘한일정보협정, “군이 원했다” 박근혜 한국 전 대통령 인터뷰’란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6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6년 지소미아를 체결한 배경에 대해 ‘북한이 같은 해 두 차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는 가운데 우리 군은 정보 능력 강화를 위해 지소미아 협정이 체결되기를 바랐고, 미국도 한·일 양국이 원활한 정보 소통이 안 돼 상당히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개입 사건으로 파면돼 뇌물죄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했다”며 “2021년 말 특별사면 후 가진 첫 정식 인터뷰에서 일부 판결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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