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가성비 새우살’부터 와인·우유까지 … 물가 안정 프로젝트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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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킴스클럽

베트남 이어 인도산 새우살도 수입
900g 1만7900원 착한 가격에 판매
전 영역서 가성비 높은 상품 기획도

이랜드킴스클럽의 새우살 연매출이 올해 40억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산지를 지속해서 확장해 경제적이면서 높은 품질의 새우살을 발굴·공급한 결과다. [사진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킴스클럽이 해외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베트남에서 인도까지 산지를 넓혀 업계 최고 수준의 가성비 새우살을 발굴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새우살은 손질이 필요 없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해 최근 마트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이랜드킴스클럽의 새우살 연매출은 2019년부터 3년간 6.2배 성장했다”며, “올해 8월까지의 수치를 보면 2019년 대비 8배 높은 연매출 40억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해외 산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40%가량 경제적이고 품질이 높은 새우살을 발굴해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지 전문 MD 인력으로 다양한 상품 발굴

이랜드킴스클럽이 해외 산지를 발굴할 수 있던 요인은 국내 직거래를 하면서 쌓아온 산지 발굴 및 직거래 역량이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산지직거래 전문 매장으로, 전국 400여개 농가 및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고품질의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거품 없는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산지 전문 MD 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발굴해왔다. 전남 장흥지역에서 사육하는 한우, 농부와 직계약을 맺고 재배 중인 수박 등이 대표적이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산지직거래를 통한 상품 발굴 노하우가 쌓이면서 해외로 산지 발굴 스토리를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 새우살은 이랜드킴스클럽 산지개발 MD 원팀이 50개 이상의 현지 회사와 양식장을 탐방해 발굴했다. 기존의 국내 새우살 시장은 태국산이 주도하고 있었는데, 인건비 등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베트남 산지를 개발하며 가격을 낮췄다. 특히 이랜드이츠에서 운영하는 ‘애슐리퀸즈’에서 쓰는 생선살과 초밥용 새우를 대량으로 함께 수입하면서 더욱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또 연 2회 이상 베트남 산지를 찾아 품질을 점검하며 MD가 현지 양식장에서부터 가공·포장·선적·통관·입고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직접 체크해 보장된 품질을 갖추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인도로까지 산지를 확장해 초저가 수준의 새우살을 출시했다. 인도 새우의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돼 왔다. 최근 들어 인도에서 새우 수출과 관련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이랜드의 산지 확장 전략과 잘 맞았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이랜드킴스클럽의 인도산 새우살은 현지 회사와의 협상 끝에 인도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최저 가격으로 맞출 수 있었고, 소비자 가격을 더 낮춰 900g에 1만7900원이라는 합리적 가격으로 이달 초부터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인도산 새우살을 비롯해 ‘노르웨이-베트남-한국’의 유통구조를 완성한 가시제로 순살 고등어 등 임가공 수산물과 산지직거래 신선 농산물을 앞세워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PB 와인·우유 등 가성비 높은 제품 출시

이랜드킴스클럽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프로젝트를 가속하고 있다. 전 영역에 걸쳐 가성비 높은 상품을 기획·발굴해 내놓고 있다. 가성비 높은 PB 와인과 우유의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2021년 첫 출시한 ‘모두의 와인’의 4번째 시리즈로 스페인 와인 ‘울룰라 가르나차 시라’를 지난달 출시했다. 붉은 체리 및 블랙베리의 향긋한 향과 코코아 열매의 향이 두드러지는 와인으로 입안 가득한 부드러운 바디감과 유연한 타닌감이 특징이다.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와인으로, 스페인 북부 아라곤 지방의 와이너리에서 수입한 제품이다. 와인 전시회 프로바인(PROWEIN)에서 2021년 스페인 100대 와인에 선정됐다.

이랜드킴스클럽의 ‘모두의 와인’은 5900원이라는 가격과 검증된 품질로 출시 이후 누적 100만병이 판매됐다. 이랜드킴스클럽 와인MD가 직접 현지 와이너리를 발굴해 사전에 기획하고, 컨테이너 단위로 대량 수입해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또 이랜드킴스클럽은 지난해 출시한 PB 상품 연세목장우유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초 동원F&B의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와 협업한 락토프리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출시했다. 국내 락토프리 시장의 수요 확대에 따라 PB 우유에 락토프리 라인을 추가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900㎖ 한 팩에 2590원, 두 팩에 4590원이라는 경제적 가격으로 출시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었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전문 수의사가 체계적으로 관리한 전용 목장 1A 등급 원유를 사용했으며, 효소로 유당을 제거하는 공정을 7도 이하의 저온에서 진행해 신선함을 유지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