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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8만원 인상"...한국GM, 추석 전 올해 임금협상 타결

중앙일보

입력

한국GM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6830명이 투표에 참여해 3911명(57.3%)이 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GM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GM

지난 6월 시작한 임금협상이 19차례의 교섭 끝에 사실상 최종 타결된 셈이다. 노사는 조만간 임금협상 조인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결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을 8만원 인상하고,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과 타결 일시금 등 총 105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8일 기본급 7만원 인상과 일시·성과금 1000만원 지급안이 담긴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 찬반 투표에서 부결돼, 노조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부분 파업에 나선 바 있다 .

핵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전 세계 고객들을 위해 완벽한 품질과 한 치의 오차 없는 공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추석 전에 올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향후 보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지속해서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노사의 협상까지 타결되며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협상은 추석 연휴 전에 대부분 마무리됐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20일 울산본사에서 이동석 대표이사, 안현호 노조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맺었다. 사진 뉴스1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20일 울산본사에서 이동석 대표이사, 안현호 노조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맺었다. 사진 뉴스1

앞서 지난 19일 현대차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금 400%+10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안으로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끌어냈고, 지난 20일에는 르노코리아가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뤘다. 기본급 10만원 인상, 타결 일시금 27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으로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일찌감치 올해 임협을 마친 바 있다.

한국GM까지 마무리되며 업계의 시선은 기아로 쏠리고 있다. 기아 사측은 현대차와 동일한 임금 조건 등을 제시하며, 단체협약에 담긴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 직계가족 등의 우선채용 조항’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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