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변이에 대응하는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 달 19일부터 시작된다.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했다. 26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 주요 내용과 전문가(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설명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접종 대상은 어떻게 되나.
- 65세 이상 노인, 12~64세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구성원(입원·입소·종사자 등)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국민은 희망하면 접종할 수 있다.
- 한 번만 맞으면 되나.
-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정해진 접종 기간 내 1회 맞으면 접종이 완료된다. 대다수 국민이 감염 혹은 백신 접종을 통해 기본 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회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백신은 마지막 접종 일로부터 3개월(90일) 이후 접종이 가능하다.
- 어떤 백신을 맞게 되나.
-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는 유행 변이의 98.1%가 XBB계열이다. 이에 대응해 개발된 XBB.1.5 단가 백신(화이자·모더나)을 맞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신규 백신의 XBB.1.5 변이에 대한 면역 형성 능력은 기존 BA.4/5 2가 백신보다 화이자 백신이 약 3.1배, 모더나 백신은 약 2.7배 높았다. 화이자·모더나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이 어려운 금기자(백신 구성물질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 등)를 위해 노바백스 신규 백신을 최대한 빨리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 접종 일정과 예약 방법은.
-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10월 19일부터 접종 가능하고, 그 외는 약 2주 뒤인 11월 1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이번 접종은 겨울철 접종 독려를 위해 내년 3월 31일로 종료일을 정했다. 사전 예약은 고위험군은 오늘(26일)부터, 그 외는 10월 18일부터 시작된다. 온라인(ncvr.kdca.go.kr)이나 전화(☎1339, 지자체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 고위험군 접종을 10월 19일에 시작하는 이유는.
-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10월 19일에 65~69세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동시 접종을 원하는 70세 이상 노인이 있다면 10월 19일 이후 두 백신을 함께 맞으면 된다.
- 접종은 무료인가.
- 코로나19 백신은 12세 이상이라면 무료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을 뺀 이들은 유료다.
- 코로나19는 이제 4급 감염병으로 관리되는데, 왜 백신 접종이 필요한가.
- 65세 이상 코로나19 치명률은 0.15%로, 65세 미만의 약 40배에 달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의 코로나19 면역수준도 낮아졌다.
-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나.
- 감염 예방 효과는 한 달 정도로 지속 기간이 짧지만, 중증 감염이나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는 6개월에서 길게는 10개월까지 지속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번 접종 목표가 고위험군 보호에 맞춰져 있는 만큼 해당자라면 이번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 신규 백신은 안전한가.
- 신규 백신의 이상 사례 신고율은 초기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단가 백신의 10분의 1수준이었던 2가 백신(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보다도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접종 후 나타나는 국소 및 전신 반응도 대부분 경증으로 파악됐다.
- 동시 접종을 왜 권고하나.
- 동시 접종 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연구가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어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이후 매년 동절기 동시 접종에 대한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걸 근거로 각 국가에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 동시 접종이 안전한가.
-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동시에 맞아도 백신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시 접종 집단의 이상 반응은 대부분 경증 또는 전신 반응이었고, 그중 주사부위 통증(83%)이 대부분이었다(영국 ‘랜싯’). 2022~2023절기 이상 반응 신고율도 동시 접종자가 코로나19 백신 단독 접종자보다 40%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