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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새 원내대표 홍익표 "이젠 원팀, 이재명과 총선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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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홍익표 의원(3선·서울 중구성동구갑)이 26일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를 개최했다. 당초 우원식·김민석·남인순·홍익표 4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이날 오전 유력 후보였던 우 의원의 중도 사퇴로 3파전을 이뤘다. 이후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김 의원이, 결선에선 남 의원이 걸러지며 홍 의원이 선출됐다.

홍 의원은 투표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당선 소감으로 "지지해주신 의원님뿐만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하나의 원팀이다. 제가 꼭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힘을, 동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당대표께서 건강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장 실질 심사를 받는 때에 선거를 했다는 거에 대해서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런 만큼 여러분과 함께 당대표님의 무사한 기각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친명(이재명)계로 알려진 홍 의원은 당내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 대표이자,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 창립 멤버다. 당 수석대변인과 민주연구원장,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현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다. 지난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에서 활동했으나, 이재명 체제가 들어선 후 친명계 의원들과 가깝게 지내며 친명계로 분류됐다. 지난해 6월엔 자신의 지역구를 포기하고 민주당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날 홍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이재명 체제는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해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데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서 정기국회를 이끌어야 하는 만큼 새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주목된다. 또 만일 이 대표가 이날 늦은 오후나 27일 이른 오전 구속될 경우 새 원내대표가 사실상 당 대표 직무대행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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