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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5년간 온실가스 13%↓…오세훈 시장이 공유한 비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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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북미를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주요 도시에 기후위기 대응정책의 성과를 공유했다. 서울시는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등 정책으로 지난 15년간 온실가스 배출을 13% 줄였다.

吳, 뉴욕서 열린 C40 운영위원회의 참석

오 시장은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이하 C40) 운영위원회의’에 참석, 시(市) 기후위기 대응 우수정책을 소개한 뒤 참여국 대표들과 탄소중립 이행, 기후 회복력 제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C40는 ‘도시 기후 리더십 그룹’을 말한다. 지구 면적의 2% 정도를 차지하는 선진국 대도시들이 지구 온난화 원인인 온실가스를 80% 이상 배출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려 2005년 영국 런던시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은 이듬해인 2006년 가입했다.

이번 회의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렸다. 오 시장은 C40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대표로 런던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 9개 도시 시장과 만났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의 2005∼2020년 온실가스 배출 감축 성과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1998년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도입, 100% 재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45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또한 시는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사료(57%)와 퇴비(36%), 바이오가스(7%) 등으로 모두 자원화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에서 연료를 추출하는 신기술을 도입, 2030년까지 바이오가스 비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마일리지로 온실가스 226만t 감축 

이밖에 오 시장은 일상 속에서 온실가스 저감을 실천하는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에코마일리지’를 설명했다. 2009년 시작한 에코마일리지는 전기·수돗물을 덜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쌓인 마일리지로 지방세나 도시가스 요금 등을 낼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서울시민 4분의 1인 245만명가량 가입했다. 지난 13년간 서울시는 이 제도를 통해 온실가스 226만t(누적)을 감축할 수 있었다. 뉴욕 센트럴파크(면적 3.41㎢·103만여평) 600배에 달하는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이밖에 오 시장은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기후동행카드’의 의미 등을 전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일정액을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탈 수 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의 경험을 회원 도시와 널리 공유하고 관련 기술에 투자해 기후위기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실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 신뢰 세션에도 참여,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속 사회적 약자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기후정상회의엔 120여 개국 정상과 기업·시민사회 대표 등이 참여했다. 유엔은 참석 희망 도시의 탄소중립 이행계획과 실행방안 등을 평가해 서울과 런던, 파리, 인도 뭄바이 총 4개 도시만 이번 회의에 초청했다. 초청 도시들은 ‘가장 야심 찬 실행자’란 평가를 받았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서 서울 홍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가운데). 사진 서울시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서 서울 홍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가운데). 사진 서울시

타임스퀘어서 서울 홍보·세일즈행사 열려  

한편 서울시는 기후회의 개최에 맞춰 뉴욕 타임스퀘어 주광장 일대에서 서울 홍보·세일즈에 나섰다. 부스에선 방탄소년단(BTS) 뷔가 출연한 서울 홍보 영상인 ‘Seoul, Make It Yours’가 상영됐다. 또 서울 브랜드 타투 스티커 행사, 모자·티셔츠 등 서울 브랜드 굿즈(Goods) 전시, 비보잉 공연 등도 진행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즐거운 일이 많이 벌어질 것 같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강하게 줄 때, 외국인들도 더 많이 보러 오고 투자하러 오고 살러 오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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