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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보다 맛있네요” 김밥·십원빵에 줄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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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베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공식 개장을 하루 앞둔 21일 ‘십원빵’을 사기 위해 대기 중인 고객들. [연합뉴스]

베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공식 개장을 하루 앞둔 21일 ‘십원빵’을 사기 위해 대기 중인 고객들. [연합뉴스]

“이거 한 번 드셔보십시오. 한국보다 맛이 더 좋습니다.”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지하 1층 롯데마트 ‘요리하다’ 코너에서 한국에서 온 취재진을 맞이한 박창열 롯데마트 베트남법인장은 직접 김밥 상품 포장을 뜯어 시식을 권했다. 그는 “공식 개장 일 직전에 한국의 롯데마트 식자재 전문가들을 데려와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품질 검사를 했다”고 소개했다. 한 줄에 6만6000동(약 3643원)인 불고기 김밥을 먹어보니 한국에서보다 밥알이 흐물거리긴 했지만, 고기의 육질과 당근의 신선함이 더욱 강했다. 지난 7월 사전 개장(프리 오픈) 이후 주말에는 하루 1000줄 정도 준비되는 김밥이 모두 팔린다고 한다.

21일 롯데쇼핑은 하노이 떠이호(西湖) 신도시 구역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22일 공식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장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참석해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현재 베트남·인도네시아에 백화점 4개 점포와 마트 6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금 사업은 복합몰 형태로 진행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 개발 형태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베트남 최대 규모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1층 전경. [사진 롯데쇼핑]

베트남 최대 규모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1층 전경. [사진 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이번 공식 개장에 현지인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사전 개장 당일에는 2만2000명이 한꺼번에 몰려 이례적으로 10분 앞당겨 점포 문을 열었다. 프리 오픈 이후 약 두 달 동안 200만 명이 방문했다.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은 “하노이 인구가 약 84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5명 중 1명이 방문한 셈”이라고 전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18년 11월 설계 허가를 받은 뒤 4년 7개월 만인 지난 6월 준공됐다. 총 사업비로 약 8000억원이 투입됐다. 단지 연면적은 약 35만4000㎡로 축구장 50개를 합친 규모다.

총 233개 매장이 들어서는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됐다. 한식 전문 식당가가 들어섰고, 경주 십원빵을 파는 가게는 평일 오후인데도 현지 고객들이 줄을 섰다.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은 가족 단위 고객으로 북적였다. 롯데시네마의 프리미엄 상영관 ‘샤롯데’도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들어섰다. 롯데쇼핑은 올 연말까지 이곳에서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쇼핑몰 양쪽에는 23층 높이의 5성급 ‘L7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호텔과 오피스가 각각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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