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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캐고 독일맥주 한 잔…맛있는 가을 즐기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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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해는 가을이 더디 오고 있다.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가을 단풍이 예년보다 닷새가량 늦는다고 전망했다. 단풍·억새·코스모스처럼 가을 색채를 만끽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겠다. 대신 먹거리 달력은 가을에 들어섰다. 올가을도 가을 별미로 산과 바다가 풍성하다. 가을에 열리는 주요 먹거리 축제를 정리했다. 남당항 대하, 금산 인삼, 임실 치즈 등 제철 음식과 지역 특산물이 나들이객을 기다린다.

음식 가격 미리 알고 가자

김제 지평선축제 달구지 체험. [사진 각 지자체]

김제 지평선축제 달구지 체험. [사진 각 지자체]

어느 축제든 가장 큰 관심은 먹거리다. 하나 어느 축제를 가나 음식 맛이 비슷하고, 바가지 상술로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다.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먹거리 알리오’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다. 한국관광공사 박대영 지역관광콘텐츠팀장은 “캠페인 동참 축제는 개최 일주일 전 음식 가격을 공사 축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달 9일 개막한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가 10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전어와 꽃게도 제철이니 함께 맛보면 좋겠다. 간단한 상식. 자연산 대하는 잡으면 바로 죽는다. 살아 있는 건 양식한 흰다리새우다. 상인들은 양식 새우가 더 맛있다고 말한다. 가격은 통일이다. 식당에서 새우 소금구이를 먹으면 1㎏ 5만원, 포장은 3만5000원.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김제 지평선축제(10월 5~9일)’는 음식 가격이 모두 1만원 이하라고 일찌감치 발표했다. 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소고기 삼채 육개장(9000원)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 음식을 선보인다. 지평선축제는 드넓은 평야를 수놓은 팜 아트, 공군 비행쇼 등 볼거리가 많다. 남도 음식을 두루 맛보고 싶다면 전남 여수로 가보시라. 10월 6~8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연다.

명품 치즈도 직접 만들어보고

금산 인삼축제에서 인삼을 캔 어린이의 모습. [사진 각 지자체]

금산 인삼축제에서 인삼을 캔 어린이의 모습. [사진 각 지자체]

산청 한방약초축제에서는 보약을 달여볼 수 있다. [사진 각 지자체]

산청 한방약초축제에서는 보약을 달여볼 수 있다. [사진 각 지자체]

건강을 챙기는 축제도 많다. 고려인삼의 본산이라 자부하는 충남 금산에서는 ‘세계인삼축제(10월 6~15일)’를 연다. 인삼을 캐고, 인삼을 활용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지리산 자락의 청정 고장 경남 산청에서는 ‘한방약초축제(10월 6~10일)’가 개최된다. 약초 달이기, 족욕 등 건강 체험 행사가 다채롭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사진 각 지자체]

이국적인 분위기의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사진 각 지자체]

이국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는 어떨까. 경남 남해 독일마을에서는 맥주축제(10월 6~8일)를 개최한다. 남해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가 정착한 보금자리다. 퍼레이드와 공연을 감상하고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먹는다. 커피 도시 강원도 강릉에서는 ‘강릉 커피축제(10월 12~15일)’를 연다. 강릉을 비롯한 전국 유명 카페의 커피를 시음하고 세미나도 들을 수 있다.

임실 N치즈축제에서 치즈를 늘이는 체험객. [사진 각 지자체]

임실 N치즈축제에서 치즈를 늘이는 체험객. [사진 각 지자체]

치즈의 고장 전북 임실에서는 ‘임실N치즈축제’가 10월 6~9일에 열린다. 임실은 한국 최초로 치즈 공장이 들어선 곳이다.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 신부(1931~2019)가 1960년대 유럽의 치즈 공법을 들여왔다. 축제장에서는 대형 치즈, 피자 등을 만들고 고급 치즈를 싸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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