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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맛있다" 김밥 1000줄 완판, 십원빵에 줄서는 이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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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단지 전경.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사진 위쪽)와 홍강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단지 전경.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사진 위쪽)와 홍강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 롯데쇼핑

“이거 한 번 드셔보십시오. 한국보다 맛이 더 좋습니다.”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지하 1층 롯데마트 ‘요리하다’ 코너에 한국에서 온 취재진 40여명을 맞이한 박창열 롯데마트 베트남법인장은 직접 김밥 상품 포장을 뜯어 시식을 권했다. 그는 “공식 개장 일 직전에 한국의 롯데마트 식자재 전문가들을 데려와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품질 검사를 했다”고 소개했다. 한 줄에 6만6000동(약 3643원)인 불고기 김밥을 먹어보니 한국에서보다 밥알이 흐물거리긴 했지만, 고기의 육질과 당근의 신선함이 더욱 강했다. 지난 7월 사전 개장(프리 오픈) 이후 주말에는 하루 1000줄 정도 준비되는 김밥이 모두 팔린다고 한다.

22일 공식 개장일에 신동빈·신유열 참석

21일(현지시간) 롯데쇼핑은 하노이 떠이호(西湖) 신도시 구역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22일 공식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장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참석해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현재 베트남·인도네시아에 백화점 4개 점포와 마트 6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금 사업은 복합몰 형태로 진행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 개발 형태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지하 1층 ‘요리하다’ 매장에서 현지 고객들이 김밥을 고르고 있다. 김민상 기자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지하 1층 ‘요리하다’ 매장에서 현지 고객들이 김밥을 고르고 있다. 김민상 기자

롯데쇼핑은 이번 공식 개장에 쏟는 현지인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사전 개장 당일에는 2만2000명이 한꺼번에 몰려 이례적으로 10분 앞당겨 점포 문을 열었다. 프리 오픈 이후 약 두 달 동안 200만명이 방문했다.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은 “하노이 인구가 약 84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5명 중 1명이 방문한 셈”이라고 전했다. 대통령궁이 있는 하노이 중심가에서 이륜차를 타면 30분 정도 떨어진 외곽 지대에 있지만, 바로 옆에 공항으로 연결되는 10차선 도로가 있어 접근성이 좋다. 점포 인근에는 경기 성남 분당과 규모가 비슷한 넛떤신도시가 20㎢(약 630만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18년 11월 설계 허가를 받은 뒤 4년 7개월 만인 지난 6월 준공됐다. 총 사업비로 약 8000억원이 투입됐다. 단지 연면적은 약 35만4000㎡로 축구장 50개를 합친 규모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46만㎡)보다는 작지만, 하노이 최대 호수가 코앞에 펼쳐져 있어 개방감은 더욱 크다. 현지 대학생 응오차미(20)는 “이곳 물가가 시내 시장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영화관과 수족관이 있어 조만간 핫플레이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총 233개 매장이 들어서는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됐다. 건물 1층 정문으로 들어가자 자연 채광에 둘러싸인 아뜨리움 광장이 눈에 띄었다. 중앙 광장 천장에 설치된 이지연 작가의 ‘무지개 숲’은 오로라와 같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벽 곳곳은 국내 작가인 범민의 ‘헬로맨’ 캐릭터로 꾸며졌다.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 경주 십원빵을 파는 상점에 현지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김민상 기자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 경주 십원빵을 파는 상점에 현지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김민상 기자

1층에는 샤넬‧디올 등 뷰티 매장을 비롯해 나이키‧삼성전자‧다이슨 등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이 들어섰다. 3층에는 실내 연습장까지 갖춘 골프용품 매장과 한식 전문 식당가가 눈에 띄었다. 경주 십원빵을 파는 가게는 평일 오후인데도 현지 고객들이 줄을 섰다. 4층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은 가족 단위 고객으로 북적였다. 롯데시네마의 프리미엄 상영관 ‘샤롯데’도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들어섰다. 롯데쇼핑은 올 연말까지 이곳에서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쇼핑몰 양쪽에는 23층 높이의 5성급 ‘L7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호텔과 오피스가 각각 들어섰다. 호텔은 23층 타워 두 개 동이 결합한 형태로 객실 264실과 레지던스 192실로 구성됐다.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클럽 라운지와 인피니티 풀이 투숙객을 맞이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는 “롯데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베트남의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고 동남아시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서 롯데쇼핑 임원진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 박창열 롯데마트 베트남법인 부문장, 이정은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총지배인, 박재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법인장, 김두진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 팀장. 사진 롯데쇼핑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서 롯데쇼핑 임원진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 박창열 롯데마트 베트남법인 부문장, 이정은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총지배인, 박재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법인장, 김두진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 팀장. 사진 롯데쇼핑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 23층에 인피니트 풀이 마련돼 있다. 김민상 기자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 23층에 인피니트 풀이 마련돼 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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